저는 2021년 6월6일 생일 바로 다음 날 일하던 도중에 허리가 돌출이 되었습니다.
2021년 1월달 부터 왼쪽 다리 종아리 부분이 간헐적으로 저리기 시작하여, 동네 근처 괜찮기로 소문난 신경외과로 방문하여 처음으로 허리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꼬리뼈 근처에 주사 시술을 하는 터라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호전되어 5월까지 간헐적이지만, 신경 쓸 정도의 통증은 아닌지라 잘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날따라 무거운 짐을 옮겨야 했다. 지게차를 사용하여 옮기려고 했지만, 작업자가 사용 중이라 근무하던 형님이랑 운동 좀 할 겸 물건을 옮겼다. 첫 번째는 무난이 옮기고 두 번째 옮길 때 사건이 터졌다. 물건을 드는 도중 빠직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후 10~15분 정도 경과가 되었을 무렵 왼쪽 다리가 급격히 저려왔다. 회사 조퇴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때 까지도 크게 생각을 안 했다...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척추전문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으니 풍선 확장술을 권유했다. 그게 먼지도 몰랐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시술비용도 비쌌지만,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술은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이후에 척병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1주일마다 1회씩 3회 정도 주사를 했다. 그러던 중에 회사 지인의 추천으로 강남에 위치한 병원으로 방문해 좀 더 디테일하게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 병원에서는 그런 말이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1년에 12회 정도 맞을 수가 있지만, 그렇게 치료를 안 한다고 한다. 그곳에서도 1주 간격으로 2회 정도 주사 치료를 하고 신경 차단술을 1차례 맞았다. 호전이 되는 느낌이 컸다. 통증이 조금이지만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 집 앞 산책로를 걸을 정도의 몸이 되었다.
여느 날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병원에서 신경주사를 맞는 날이다.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더 이상의 신경 주사는 어렵고 오늘 이후로는 재활치료를 권했다. 재활.... 비용이 상당하다... 그래도 몸을 위해서 비용은 문제가 되질 안았다. 재활 선생님의 지도 아래 허리에 좋은 운동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견인치료를 했다. 견인 치료 중에 허리가 너무 뻐근했다. 비용을 지불하고 걸어가는데, 다리의 방사통이 심해졌다. 먼가 느낌이 이상해서 그날은 집에서 휴식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서 발을 내리고 바닥을 딛는데, 일어서질 못했다. 느낌이 싸했다. 일어서려고 노력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허리에서는 엄청난 통증이 동반된다. 쉬가 마려운데, 결국 화장실까지 기어갔다. 그래도 서서 소변은 눠야 하는데, 허리를 필수조차 없었다. 결국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누었다.
병원의 신뢰는 급격하게 무너졌으며, 부정적인 생각들이 뇌를 지배하고, 삶은 질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MRI를 찍어 돌출된 사진이랑 비교하고 싶었다.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하다. 다시 방사통이 문제가 아니라 아프지 않던 허리까지 아프니 집에서 시체처럼 지냈다. 이주 뒤 안 되겠다 싶어 병원에 힘들게 방문하여 MRI 사진을 찍기 위해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엄청난 통증에 그날은 MRI사진을 찍지 못했다. 앞으로가 막막했다. 다시 2주 뒤 이번에는 마음을 다 잡고 대학병원에서 진통 주사를 맞고 MRI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2주 전과 마찬가지로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통증 때문에 나가고 싶었지만, 이번에 사진을 찍지 못한다면 내 몸상태를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이 밀려왔고, 허벅지를 손톱으로 잡아 뜯으며 버텼다. 밖에서도 내가 몸부림치는 게 보였는지 담당 선생님이 XXX 씨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말했다. 있는 힘껏 손으로 허벅지를 꼬집고 비틀어도 허리 통증이 그 통증보다 강했다. 눈에서는 눈물이 조금 흘렀다.
1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기계 안에서 나오자마자 담당 선생님이 고생했다고 다독여 주셨다. 그날 담당 의사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확실히 잘못된 것을 알았다.
드디어 사진을 찍었다,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말했다. 디스크 돌출 환자들은 견인 치료를 받으면 안 된다. 강제로 척추를 늘리면 돌출된 디스크가 더 튀어나올 수가 있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어디에서 치료를 받았냐고 물었다. 강남 XX에서 받았다고 하니, 본인은 허리 환자에게 이렇게 치료를 권한 것을 이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너무 아프다고 하니 마약성 진통제를 지어 주시며 아플 때만 먹어라 절대 남용하지 말라고 하셨다. 기존에 먹던 진통제 보다 강하다고 하시니 마음 한편으론 통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어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뉴스에서만 보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기존에 먹었던 진통제 보다 강하다고 하니 그래도 통증에서 벗어날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처방받은 날 바로 먹었다. 음... 분명 진통 효과가 좋다고 했는데... 약발이 듣질 않는다. 견인 치료를 받고 난 후로는 밤에 잠을 못 잤다. 페인이 되었다. 신경질 적으로 변했다. 결국 3일째 되던 날 지금 까지 받았던 약들 전부 쓰레기통으로 버렸다...
직접 격은 이야기 이며 100% 사실 입니다. 2화에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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